
생성형AI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일반 채팅, 프로젝트, 스킬은 비슷해 보인다.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답한다는 점은 같지만 활용 목적은 서로 다르다.
가장 쉬운 비유는 이렇다. 일반 채팅이 필요할 때 잠시 나누는 ‘상담’이라면, 프로젝트는 자료와 지침을 갖춘 ‘전용 작업실’이다. 스킬은 작업실이 달라져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업무 매뉴얼’이다.
일반 채팅은 오늘 필요한 답을 얻는 곳
일반 채팅은 한 번의 질문이나 간단한 업무에 적합하다. “딸기 체험농장 홍보 문구를 만들어줘”, “고객 문의에 친절하게 답해줘”처럼 요청하면 바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I는 농장의 품종, 고객층, 체험 프로그램, 브랜드 문체를 자동으로 모두 아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가 대화에 없다면 결과가 평범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새로운 대화에서 비슷한 작업을 할 때 같은 설명을 다시 입력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끔 하는 질문은 일반 채팅으로 처리하되 같은 설명과 자료를 반복해서 입력하고 있다면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다.
프로젝트는 내 농장의 AI 전용 작업실
OpenAI 공식 안내에 따르면 ChatGPT 프로젝트는 관련 대화, 파일, 지침을 한곳에 모아 지속적인 작업에 활용하는 기능이다.
6차산업 경영체라면 프로젝트에 농장 소개, 재배 품종, 수확 시기, 가공제품 정보, 체험 프로그램, 주요 고객층, 기존 홍보 글과 사진을 넣을 수 있다. “과장된 효능을 쓰지 않는다”, “쉬운 표현을 사용한다”와 같은 작성 지침도 함께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AI가 동일한 자료와 기준을 참고해 상품 소개, 체험 안내, 칼럼 초안 등을 작성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AI가 모든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일정한 기준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스킬은 반복 업무를 위한 표준 매뉴얼
스킬은 자주 하는 업무의 절차와 결과물 형식을 정해놓은 재사용 가능한 작업 방식이다. OpenAI 공식 문서는 스킬을 지침과 참고자료, 필요한 경우 실행 스크립트까지 묶을 수 있는 구조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6차산업 홍보 글 작성 스킬’은 다음 순서로 구성할 수 있다.
- - 상품과 고객 정보를 확인한다.
- - 가격·인증·효능 표현을 점검한다.
- - 핵심 장점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 - 매체에 맞는 홍보 글을 작성한다.
- - 이미지에 넣을 핵심 문구를 추출한다.
이 절차를 정해두면 매번 긴 프롬프트를 새로 만들 필요가 줄어든다. 동일한 스킬을 딸기농장, 사과농장, 수산물 가공업체 등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필요한 정보만 바꿔 활용할 수 있다.
딸기 체험농장에서는 어떻게 사용할까
딸기농장 운영자가 주말 체험행사를 홍보한다고 가정해 보자.
프로젝트에는 딸기 품종, 농장 위치, 체험 대상, 기존 홍보 글, 예약 방법과 브랜드 문체를 보관한다. 스킬에는 ‘정보 확인→소개 글 작성→과장 표현 점검→썸네일 문구 작성’이라는 순서를 넣는다.
이번 주 행사 날짜, 참가비, 모집 인원처럼 매번 바뀌는 정보는 일반 채팅에서 새롭게 전달한다. AI가 결과를 작성하면 운영자는 가격, 일정, 인증, 안전사항을 최종 확인한다.
정리하면 프로젝트는 ‘누구의 어떤 일인가’를 알려주고, 스킬은 ‘어떤 순서로 처리할 것인가’를 정한다. 일반 채팅은 ‘오늘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전달한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
왕초보가 시작하는 세 단계
첫째, 반복해서 설명하는 내용을 모은다. 농장 소개, 상품 정보, 고객층, 자주 사용하는 문체부터 문서로 정리한다.
둘째, 해당 자료를 프로젝트에 넣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작성하지 않는다”와 같은 기본 지침을 설정한다.
셋째, 한 달에 세 번 이상 반복하는 업무 하나를 고른다. 상품 소개, 체험 안내, 고객 문의 답변처럼 결과를 사람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스킬로 만든다.
오래된 정보와 과장 표현은 사람이 확인해야
프로젝트에 오래된 가격표가 있으면 AI도 이전 가격을 사용할 수 있다. 잘못 만든 스킬은 부정확한 결과를 반복할 수 있다.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불필요하게 입력해서는 안 된다.
자료에는 작성일과 출처를 표시하고 가격·인증·정책·행사 일정은 게시 전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식품의 효능과 안전에 관한 표현은 반드시 공식 자료와 대조해야 한다.
AI 활용의 핵심은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정보는 프로젝트에 쌓고, 반복 업무는 스킬로 표준화하며, 오늘 달라진 정보와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프로젝트와 스킬을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하는가?
아니다. 간단한 질문은 일반 채팅으로 충분하다. 같은 자료를 계속 활용하면 프로젝트를, 같은 작업 순서가 반복되면 스킬을 추가하면 된다.
Q2. 무엇을 먼저 스킬로 만들면 좋은가?
상품 소개, 체험 프로그램 안내, 고객 문의 답변처럼 반복이 많고 결과를 사람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업무가 적합하다.
Q3. 프로젝트에는 어떤 자료부터 넣어야 하는가?
처음에는 농장 소개, 대표 상품 정보, 주요 고객층 등 세 가지부터 정리하면 된다. 이후 기존 홍보 글, 브랜드 문체, 인증자료를 추가한다. 가격·행사 일정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에는 작성일과 갱신일을 표시해야 한다.
칼럼리스트 소개

윤성임 | 소셜앤비즈·한국AI융합비즈연구원 대표
윤성임 기술창업학박사는 건양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국립목포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KT·KTDS에서 16년간 ICT 시스템 개발·운영과 사용자 교육 현장을 경험했다. 현재 공공기관, 기업, 대학, 상공회의소, 각 지역 농협 및 농업기술센터 등을 대상으로 생성형AI 활용, AI 리터러시, AX·DX 전환 전략, AI 기반 업무혁신, 문서·콘텐츠 자동화, AI 에이전트 활용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농축임수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비전공자 현장 실무자가 복잡한 AI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실습 중심 AI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